독자에게 상상의 여지를 남겨주자


독자에게 상상의 여지를 남겨주자

edurnetx, 출처 Unsplash 이번 주 과제는 소설번역이었다. 소설 번역에서 배운 점은 "과장하지 말자"와 "주해서를 쓰지 말자"였다. 인문사회과학 서적의 경우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하기 때문에 책의 모든 문장에는 정답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해가 안되는 문장도 계속 읽고 읽다보면 왜 그 문장이 쓰였는지 이해를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소설번역은 다르다. 소설가는 독자가 여러가지로 해석하도록 모호한 문장을 쓸 때가 많다. 여러 장치나 숨겨진 의미를 넣어놓기도 한다. 번역가의 해석이 반드시 옳다고 할 수 없다. 그렇기에 소설번역에서는 모호한 문장을 만났을 때 내 해석대로 번역해서는 안된다. 그 문장 혹은 단어를 보고 독자들은 전혀 다른 해석을 할 수도 있다. 가급적 과장하지 않고 원문에 가깝게 번역해야 한다. 독자에게 상상할 수 있는 여지, 즉 여백을 남겨주어야 한다. 설사 앞뒤문장과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말이다. 군더더기를 덜고 과장을 덜고 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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