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워킹홀리데이] 돈을 쓸 줄 몰랐던 시절

3년 전 나는 호주에 있는 호텔 레스토랑 식음료 팀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했었다. 얼핏 듣기에는 그럴 듯 해보여도 꽤 중노동이었다. 주로 조식부페와 저녁 행사 때 일하고, 가끔씩 점심, 저녁 파인다이닝에서 서빙을 하고 룸서비스까지 하는 올라운더였다. 올라운더(All Rounder): 서빙도 하고 커피를 내리고 주방에서 컵과 수저도 닦는 등 식음료팀이 담당하는 모든 일을 하는 멀티플레이어 포지션 딱 30분의 식사시간을 제외하고는 계속 움직이며 무거운 접시들을 날랐다. 앉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 적게는 하루 6시간, 많게는 13시간도 걸어 다녀 신발 밑창에 구멍까지 났다. 원래의 나는 운동과 친하지 않은데다 식당에서 딱 2시간 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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