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8. 18 : 광화문 광장과 경복궁


2022. 08. 18 : 광화문 광장과 경복궁

출사 나간 기록을 쓰다가 실수로 날려먹었다. 블로그 글 수정 도중에는 저장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대 여섯 줄 정도 되는 문단 하나를 마치고 두 번째 문단을 한 줄 적었다. 그렇게 글을 홀로 둔 채로 잠깐 병원을 다녀오고 나서, 다시 자리에 앉았다가 글을 쓰고 있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탭을 삭제해버렸다. 누군가에겐 별거 아닌 일일지도 모르지만, 내게는 아직도 극복하지 못한 글막힘의 원인 중 하나다. 쓰던 글을 중간에 물려버리면 제대로 다시 쓰지 못한다. 그렇게 막힌 글이 꽤 많다. 항상 내 자신을 탓하고 반성하면서도 결국에는 같은 실수를 몇 번씩 저지르기 마련이고, 나는 그때마다 미련한 내 습관을 다시 곱씹는 것이다. 아무튼, 나와 B, 그리고 L은 광화문 광장이 새로이 개장했다는 소식을 듣곤 그곳으로 향했다. 그간 판넬 벽에 둘러싸인 황량한 광장의 모습을 보는 건 여간 안타까운 일이 아니었다. 새단장을 한 광장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나와 여름을 즐기고 있었다. 아이들은 분수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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