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쩜 그리 그 자리를 지켜냈나요


당신은 어쩜 그리 그 자리를 지켜냈나요

아빠가 돌아가신지 벌써 1년이 되었다. 아빠 기일을 맞아 담양에 왔다. 아이들이 한 달 동안 계속 아팠다. 오기 직전까지 아데노바이러스를 네 아이가 한 반에 걸려서 힘든 시간들을 보냈다. 셋째 아이가 먼저 걸렸을 때는 한 아이로 인해 집콕하며 바이러스에 계속 노출되는 게 맞는 걸까.. 가정 보육이 내 욕심은 아닌 걸까.. 또 엄마의 마음은 태풍 맞은 흔들리는 갈대 마냥 이리저리 흔들렸다. 그러다 나머지 아이들도 거의 동시에 고열에 눈 충혈에.. 밤낮 정신을 못 차릴 땐 난 누구.. 여긴 어디.. 인가 싶었다. 한숨 돌릴 때쯤 여긴 나의 고향 담양이다. 생활 지원사로 일하시는 엄마를 따라 시골 마을에 왔다. 자연에서 마음껏 뛰어놀 요량으로 온 건데... 하필 오늘 폭염주의보.... 32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에 숨이 턱 막혀온다. 엄마가 일하는 동안 마을 앞 정자에서 왕할머니들과 이야기도 하고 놀기도 했다. 엄마는 일을 마무리하시러 사무실에 들어가시고, 난 낮잠 시간이 된 네 아이들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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