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감상]김춘수 - 꽃


[시 감상]김춘수 -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개인적인 해석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나는 누구인가?'라는 철학적인 물음을 할 때가 있다. 그리고 '왜? 사는가?'에 대한 물음도 가끔 한다. 이 물음의 대답은 온전히 나만의 것이고 나만 내릴 수 있는 것이기에 어떨 땐 불안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다. 그렇기에 더욱더 답을 내리기 어렵고 힘들다. 단 한사람에게만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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