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손 방망이


고양이 손 방망이

추워지기 시작하면서 나는 허리찜질 매트와 한 몸이 되어 있다. 주말 동안 쌓은 산더미 빨래를 정리하기 위해 자리를 잡고 앉으니 솜이도 내 옆자리로 왔다. 편하게 있으라고 자리 비켜줬더니 이게 무슨 일?? 냅다 달려들어 내 무릎을 뜯는다. 장난이겠거니 생각하고 집사는 고양이에게 무릎을 내어준다. 볕이 좋았던 오늘 베란다에서 실~컷 자다가 몸이 근질근질했던 거니?? 첫눈이 왔던 주말, 채연이는 외가댁에서 쌓인 눈을 보고 눈사람을 만들겠다고 마당으로 나왔다. 오전 내내 미디어를 만끽하느라 꼼짝을 안 하더니 이제서야 몸을 움직여 본다. 따뜻한 바닥에서 뒹굴고 싶었던 아빠를 불러 함께했다. 딸을 위해 맨손으로 눈 덩이를 만드는 남편. 손 시리다는 핑계로 빨리 손 떼고 싶었던 거지?? 세심하게 아빠 장갑도 챙겨다 줘 둘은 의기투합했다. 보조 역할을 톡톡히 해낸 남편, 칭찬합니다. 얼마 전 독도를 다녀온 할아버지가 건네준 손바닥만 한 태극기를 쥐여주니 그럴싸하다. 솜이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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