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 공기 내 아픈손가락 사랑해


잘가 공기 내 아픈손가락 사랑해

사랑하는 공기가 천사가 되었어요. 다들 좋은 곳 가라고 기도 한번만 부탁드릴게요! 2010-10-31~2022-09-13 09:00 내 둘째가 천사가 된 날 공기한테 편지 쓰기! 지금은 어디까지 갔을까? 벌써 천국 도착해서 아빠랑 아미랑 또 다른 친구들 많이 만나고 있을까? 아미언니랑 너무 싸우지말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해야할지 잘 모르겟어 공기야 언니가 조금 두서없이 말해도 이해해줄꺼지? 공기가 별이 되기 전날 다음 날 언니 출근해야했지?ㅠㅠ 많이 힘들어보여서 산소호흡기를 그냥 떼버릴까 계속 고민했는데 근데 차마 뗄수가 없어서.. 몇번이고 뗏다가 다시 붙이고 몇번이고 뗏다가 다시 붙이고... 이렇게 힘들어하는 거 알면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거 같은데 차마 내가 니 숨줄을 끊을 수가 없어서 너무 사랑했다고 이제 편히 가도 된다고 몇 시간을 가슴팍에 안고 몇시간을 사랑한다고 말했는데 호흡이 안정된 널 보고 아직 더 살겠구나해서 싶었는 언니가 추석 내내 우리 공기 보살핀다고 조금 피곤했...


#주간일기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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