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령 정상 / 언제 찾아도 반가운 그곳


한계령 정상 / 언제 찾아도 반가운 그곳

낙산사를 향할 때마다 들르는 곳..한계령 정상 휴게소 늘 그렇듯 우리는 뜬금없이 길을 나섰다. 그리고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도착한 한계령 정상. 새로 뚫린 고속도로가 생긴 후로 찾는 이가 드물지만 여전히 그 곳에서 방문자를 기다리고 있다. 피부를 녹일듯 한 한낮 더위지만 한계령 정상 휴게소는 제법 시원한 바람으로 우리를 맞아주었다. 도토리묵 무침 한사발과 옥수수 막걸리 한잔. 모처럼 마음을 울리는 법무부장관의 제주도 연설. 사방을 에워싼 녹푸른 태백산맥 줄기. 그리고. 사랑하는 나의 동반자... 모든 것에 만족하다는 느낌은 바로 이런 걸 두고 말하는게 아닐까... 부요하다는 것 역시 바로 이 느낌일게다. 혹시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면 지금 이순간이다. 인생이 올 때는 무수한 희망과 욕심으로 점철되지만 갈 때가 가까와 올 때는 모든 것에 희망과 욕심이 헛됨을 깨닫는다. 한계령 정상에 서 보면 무수한 세월을 이겨낸 봉우리들과 마주하게 된다. 처음에는 그저 멋진 풍경에 휴대폰을 들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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