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문 날의 삽화 2


저문 날의 삽화 2

저문 날의 삽화 2 - 오동동 막걸리집(일명 대갈빼이집) 마산의 오동동 패션 호텔 맞은 편 좁은 골목길. 그 길을 따라 조금만 가면 감나무집이 있고, 그곳과 비스듬히 마주한 곳에 또 다른 막걸리집이 있었다. 감나무집에도 간혹 갔지만, 그곳과 마주한 집을 친구들과 더 자주 갔었다. 우리가 그곳을 자주 애용한 건 순전히 그 놈의 돈 때문이었다. 삼삼오오 모여 모두 주머니를 털어 봐도 빤했던 게 그 당시 우리 주머니 사정이고 보니, 앞서 소개한 양산박이나 명태전집을 찾게 마련이었다. 우리는 명태전집을 ‘찌짐집’ 또는 ‘대갈빼이집’으로 불렀다. ‘찌짐집’은 전을 부쳐 파는 집이라 그렇게 불렀던 것 같고, ‘대갈빼이집’은 명태대가리로 부친 전이 그 중 제일 맛있었기 때문에 주문할 때면 ‘제일 큰 대갈빼이로 주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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