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에 빠져 죽이고 죽도록 놔둘 것인가?


절망에 빠져 죽이고 죽도록 놔둘 것인가?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우리 사회가 보듬어야 할 간병 가족들의 이야기 유영규 외 지음 l 루아크(2019) “어, 어머니가 돌아가셨어요. 아버지가 그런 것 같아요….” 2016년 9월, 경기도의 한 경찰서에 중년 남성이 흐느끼는 목소리로 신고했다. 89살 남편 정수천씨가 86살 아내 이일자씨를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자신은 수면제 30알을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으나, 실패한 뒤 경찰에 체포되어 가며 혼잣말로 “임자, 잘됐어…. 이제 나도 죽어야겠어” 나지막이 읊조렸다. 둘 중 하나가 죽어야 끝나는 노동, ‘간병살인’이었다. 2018년 <서울신문> 탐사기획팀은 벼랑 끝에 내몰려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간병 가족의 현실을 취재해 8차례에 걸쳐 기획기사로 내보냈고, 못다 한 이야기들을 엮어 2019년 책으로 출간했다. 간병살인에 대한 국가통계조차 없는 상황에서 2006~2018년 12년 동안의 간병살인 가해자 총 154명과 희생자 213명을 취재했다. 이 통계에 잡히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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