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이효석문학상] 죽음을 15초 남겼을 때, 녀석이 나타나 노래를 불렀다


[2022 이효석문학상] 죽음을 15초 남겼을 때, 녀석이 나타나 노래를 불렀다

가이드가 망자 여행 이끄는 사후 세계에 관한 이야기 맑고 귀여운 상상력 돋보여 제23회 이효석 문학상 / 최종심 진출작 ③ 김멜라 '제 꿈 꾸세요' 죽은 사람은 사후 며칠 뒤 지인의 꿈에 나온다고들 한다. 주변을 둘러봐도 그런 경우가 적지 않다. 다시 보지 못하리란 간절한 그리움이 무의식 속의 망자를 호명해낸 결과이겠지만, 김멜라는 이 낭설에 귀여운 상상력을 덧댔다. 단편 '제 꿈 꾸세요'는 사후 세계 망자들의 여행을 다룬다. 혼자 살던 30대 무직 여성이 등장한다. 그녀는 방금 죽었다. 수면제를 삼키고 사흘 만에 깨어났지만 '이렇게 끝낼 수는 없다'며 급히 먹은 '원 플러스 원' 초코바에 목이 막혀 죽어버렸다. 아뿔싸, 뭔 이런 죽음이? 그런데 의식이 흐릿해지던 마지막 순간에 웬 이상한 게 나타나 그녀 앞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녀석의 이름은 '챔바'였다. 챔바는 친절히 설명한다. 15초 뒤 심장박동이 멈추고, 뇌에 산소 공급이 끊기면 그녀가 '길손'이 되어 떠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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