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덮친 화마에 숨진 장애인…"자격증 24개, 열심히 살았는데"


빌라 덮친 화마에 숨진 장애인…"자격증 24개, 열심히 살았는데"

혼자 이동 어려운 시각장애인, 화재로 또 목숨 잃어 지원사서비스 있지만 하루 4시간꼴 이용 가능 한계 "경보기 등 설비 오류 잦아 대책마련 시급" 지난 24일 서울 은평구 한 빌라에서 불이 나 시각장애인 최모씨(52)가 숨졌다. 고인 동생 최씨(50)는 누나가 "여자대장부"라고 했다. 낮에는 안마사로 일하고 밤에는 공부해 사회복지사 학사, 석사 학위를 땄다. 자격증도 24개 땄다고 했다. 최씨는 자격증들을 갖고 와 누나 빈소 앞 테이블에 차렸다. 접객실 종업원들에게 자격증들을 보여주며 "누나가 이렇게 열심히 산 사람"이라고 했다./사진=김성진 기자 누나가 세상을 떠났다. 올해 나이 쉰둘이었다. 영정사진 조차 준비되지 않았다. 4년 전 사회복지학 석사 학위를 따고 사진관에 가 찍은 졸업 사진을 빈소에 올렸다. 동생 최모씨(50)는 누나가 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누나는 태어날 때부터 약시였고 열아홉살에 시력을 완전히 잃었다. 최씨 생각에 '도움받을 사람'은 누나였다...


#시각장애인화재사망 #장애복지

원문링크 : 빌라 덮친 화마에 숨진 장애인…"자격증 24개, 열심히 살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