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나를 ‘간병’할 수 있을까?


남편은 나를 ‘간병’할 수 있을까?

뇌졸중으로 거동이 불편해 간병이 필요한 중년들이 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자유롭게 ‘싱글 라이프’를 즐기던 사람도 아프면 결혼한 사람이 부럽다. 곁에서 보살피며 시중들어 주는 옆지기가 절실한 것이다. 고열로 뜨거운 이마를 만져주며 걱정만 해줘도 한결 낫다. 특히 골절상이나 암 등 치료가 오래 걸리는 병에 걸리면 이만저만 불편한 게 아니다. 형제-자매도 한 두 번이지 장기간 시중들 들 수 없다. 결국 돈을 주고 간병인을 써야 한다. 나이 들면 ‘자다가 편하게 죽는 게 소원’이라는 말을 한다. 오랜 간병으로 가족들을 힘들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다. 어느 노인은 “내가 ‘거기’를 가야 하는데…”라는 말을 되뇌인다. ‘거기’는 바로 요양병원이다. 어르신들은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이란 단어를 쉽게 꺼내지 않는다. 3년여 코로나19 유행 동안 사망자의 절반이 이곳에서 나왔다. ‘현대판 고려장’이란 말이 과장된 수식어가 아니다. 많은 환자들이 정들었던 ‘내 집’에서 죽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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