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안 된 ‘노인공화국’] ATM·모바일 앱 낯설고 어려워, 1.5 걸어 은행 방문해 송금


[준비 안 된 ‘노인공화국’] ATM·모바일 앱 낯설고 어려워, 1.5 걸어 은행 방문해 송금

지난 10월 17일 서울 종로구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노인들이 서울시와 대한어머니회가 주관한 키오스크 교육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돈 보낼 곳이 있는데 내가 했다가 실수라도 하면 어째. 몸이 불편하더라도 와야지요” 지난 8일 서울 도봉구에 거주하고 있는 박모(73)씨는 송금을 위해 은행을 찾았다. 송금은 자동화기기(ATM) 또는 모바일 앱으로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박씨에게는 어렵고 낯선 방법이다. 자칫 실수로 아껴서 모은 돈을 날릴까 두렵다. 지난 4월 집 근처 지점이 사라진 이후 가까운 영업지점인 이곳까지 1.5를 더 걸어야 함에도 직접 방문한 이유다. 지난 11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역에서는 김모(77)씨가 스마트 지도를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 길을 몰라 난처해 보였다. 똑똑하다는 기계 앞에서 배낭을 메고 꼿꼿이 서 있는 그의 정정함은 무색해졌다. 기자가 행선지를 물으며 지도를 확대하자 김씨는 “이렇게 손으로 만지면 커지는 줄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스마트 지도는 손으로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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