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천지 갈 곳 없고, 딱 죽었으면 싶네유"…어르신들에게 주치의가 있다면?


"세상 천지 갈 곳 없고, 딱 죽었으면 싶네유"…어르신들에게 주치의가 있다면?

[발로 뛰는 동네의사, 야옹선생의 지역사회 의료일지] 안녕하세요. 지역사회에서 발로 뛰는 동네의사 야옹선생입니다. 저는 지금 진료실에서만 일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아픈 분들을 찾아가는 방문 진료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민들레 의료사협에는 어르신들이 많이 오십니다. 마침 어르신들이 많이 사시는 아파트 단지를 끼고 있는데다 경증치매 어르신 돌봄, 주간보호센터 등 어르신들을 위한 사업들도 많이 하는 덕분입니다. 또 어르신들은 한번 마음을 붙이면 바꾸지 않고 한 병원을 꾸준히 다니시지요. 워낙 기저질환도 다양하고, 이곳저곳 아픈 곳도 많으셔서 젊은이들보다 자주 오시기도 합니다. 그러다 단골이 되고, 보면 반갑고 안 나오시면 걱정되는 사이가 되지요. 이제 곧 여든이 되시는 한 어르신은 충청도 분답게 성정이 느긋하시고 점잖으셔서 진료오실 때마다 한참 어린 저에게 깍듯이 존대와 인사를 해주시는 분이십니다. 다달이 저에게 진료를 받으러 오시는데 어느 날 표정이 너무 어두우신 겁...


#노인복지 #어르신주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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