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엄마 모실게” 동생의 말, 나는 비겁했다


“내가 엄마 모실게” 동생의 말, 나는 비겁했다

[한겨레S] 소소의 간병일기 주보호자 정하기 일러스트레이션 장선환 5일 만에 엄마가 집으로 왔다. 정확히는 여동생 에이치(H)의 집으로 갔다. 엄마는 병원을 옮기는 걸 마뜩잖아했다. 통원치료가 이유였다. 엄마는 24시간 내내 의료진이 있는 병원에서 머물며 치료받길 원했다. 3차 병원에서 장기 입원하는 게 어려운 일인 걸 모르는지, 엄마는 ‘암 환자=입원치료’라고 생각하는 듯했다. ‘혈액암은 통원치료가 기본이라고 한다’, ‘다른 암 환자도 보통 수술할 때나 입원한다’, ‘경험이 많은 의사가 좋지 않겠냐’, ‘옮기는 병원은 임상도 많이 하는 병원이다’라고 재차 설명하고, 몇번이나 실랑이한 끝에 엄마는 불안한 낯빛으로 마지못해 “알겠다”고 답했다. 검사 때문에 입원했다가 느닷없이 암이라는 말을 들은 엄마는 5일 만에 눈에 띄게 수척해졌다. 척추뼈 골절 탓에 침대에 몸을 눕히거나 일으키는 것도 도움이 없으면 쉽지 않았다. 다리에 힘이 없어 휠체어를 이용해야만 했다. 사실상 거의 혼자 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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