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희의 영화 같은 하루] [106] I’m not ready


[황석희의 영화 같은 하루] [106] I’m not ready

난 준비가 안 됐어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는 희곡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에서 이렇게 말했다. “죽음이 우리를 찾아오기 전에 우리가 그의 비밀스러운 집으로 뛰어 들어가는 것은 죄인가? (Then is it sin to rush into the secret house of death. Ere death dare come to us?)” 영화 ‘완벽한 가족(Blackbird∙2021∙사진)’은 존엄사를 선언한 엄마 릴리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다. 영화 ‘완벽한 가족(Blackbird∙2021)'의 한 장면. 오랜 시간 불치병에 시달려 온 릴리(수전 서랜던 분)는 이제 몇 주 후면 말하는 것은 물론 움직이지도 못하고 음식을 삼키지도 못하는 지경에 이른다. 앞으로 기대할 것이라곤 온갖 기계에 둘러싸여 식사도 튜브로 해야 하는 무기력한 인생이다. 릴리는 의사인 남편의 도움을 받아 존엄사를 결정하고 마지막으로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기 위해 자녀들을 모두 부른다. 이미 엄마의 뜻을 알고 담담한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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