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터미널’ 인천공항 노숙인들… 이용객 늘며 밀려날 처지


한국판 ‘터미널’ 인천공항 노숙인들… 이용객 늘며 밀려날 처지

도움 손길도 거절한 채 난민 신세 구걸하거나 물건 훔치다 적발도 개별 문제 파악해 해결책 찾아야 사회복지사 박덕인(왼쪽)씨가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장기 노숙인 진모씨에게 패딩을 건네주고 있다. 5년째 인천국제공항에 머무르고 있는 진씨 옆에 여행용 가방과 배낭, 박스 등의 짐이 가득 쌓여 있다. 지난 27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대합실에서 만난 정수리(51)씨는 여행용 모자를 푹 눌러쓴 채 공항용 카트에 짐을 싣고 있었다. 출국을 기다리는 여행객 모습과 얼핏 차이가 없어 보였지만, 정씨는 5년째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공항 노숙인’이다. 그는 “일본에 정착하려고 갔다가 돈을 다 잃고 이곳으로 왔다. 24시간 안전하게 있을 곳은 인천공항뿐이었다”며 “서울역 길바닥에서 자보기도 하고, 버스터미널에서는 쫓겨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노숙인 자활시설 ‘내일을여는집’ 사회복지사들은 인천공항을 찾아 정씨를 비롯한 노숙인들을 상대로 방문 상담을 벌였다. 이들은 한 달에 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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