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깨뜨리고 찾아온 죽음의 질문…영화 '나의 사소한 슬픔'


일상 깨뜨리고 찾아온 죽음의 질문…영화 '나의 사소한 슬픔'

봉준호 감독 '설국열차' 출연한 알리슨 필 열연 죽음은 늘 우리 곁에 있고 언제든 우리를 데려갈 수 있지만, 우리는 죽음을 잊은 채 살아간다. [나의 사소한 슬픔'의 알리슨 필 [스튜디오 에이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어쩌면 우리의 일상은 죽음에 대한 망각 위에 서 있는 불안한 건축물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살다 보면 죽음의 문제를 직면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 찾아온다. 영화 '나의 사소한 슬픔'의 주인공 '욜리'(알리슨 필)가 그렇다. 이 영화는 중년 남성이 홀로 철로에 서 있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열차가 달려와 자기를 치고 가기를 기다리는 욜리의 아버지다. 그렇게 아버지를 보내고 10년이 지난 어느 날 욜리는 언니 '엘프'(사라 가돈)마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소식을 접한다. 무명작가인 욜리의 삶은 성공한 피아니스트인 엘프와 비교하면 보잘것없다. 남편은 이혼 서류에 서명해달라고 귀찮게 연락하고, 사춘기 딸은 대화가 통하질 않는다. '회계사처럼 생긴 변호사'와의 연애도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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