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게이션)‘비닐하우스’, 존재로서 느껴야 할 ‘부채’의 무게


(무비게이션)‘비닐하우스’, 존재로서 느껴야 할 ‘부채’의 무게

거주의 공간·욕망의 상징, ‘비닐하우스’의 불투명과 불확실성 ‘돌봄’의 굴레 속 빠져 버린 약자의 아이러니한 ‘가해의 역설’ 어떤 시선으로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이 영화의 의미는 변화 무쌍할 듯합니다. 감독의 설명처럼 ‘돌봄’에 대한 역설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돌봄’의 공간이 될 집에 대한 의미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기대와 현실의 역행 관계를 그리는 이른바 ‘운수 좋은 날’ 법칙에 대한 영화적 시선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가장 강렬하게 다가오는 건 존재적 가치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부조리한 판단력일 듯합니다. ‘존재하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옳고 그름의 판단을 받을 존재는 존재할 수 없다’는 말을 만들어 봤습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존재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 존재의 옳고 그름은 이미 존재하는 우리, 또는 다른 누군가의 판단 근거 대상은 아닙니다. 그래서 묻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당신의 시선으로서 이 여자, 옳고 그름의 경계만으로 보자면 과연 어느 쪽인지...



원문링크 : (무비게이션)‘비닐하우스’, 존재로서 느껴야 할 ‘부채’의 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