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피해 아동에게 봄볕 같은 추억을 주는 ‘우리집’


학대 피해 아동에게 봄볕 같은 추억을 주는 ‘우리집’

학대 피해 아동이 사는 공동생활가정, 시설이 아닌 집으로 만드는 ‘엄마’ 임채연씨 원가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아동·청소년이 머무는 그룹홈 ‘봄볕’의 시설장인 임채연씨가 거실 소파에 앉아 있다. 그는 소파를 아이들이 집처럼 느끼도록 하고 싶어서 거실에 두었다. 넓지 않은 거실이지만 소파만큼은 들이고 싶었다. 다른 집처럼 오늘 학교와 학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거실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텔레비전을 보거나 책을 읽고, 과일을 나눠 먹고, 때로 놀기도 하는 집을 만들고 싶었다. 임채연(49) ‘봄볕’ 그룹홈 시설장에게 소파는 아이들에게 그런 집을 만들어줄 수 있는 가구였다. 거실 면적의 약 3분의 1쯤 되는 진한 파란색 소파를 둔 이유였다. 다른 사람들이 본다면 소파 하나 둔 게 뭐 그리 대수냐고 하겠지만, 그가 본 다른 그룹홈들은 교육 목적으로 소파 대신 커다란 책장에 책을 빼곡하게 꽂아두었다. “어떤 아동 그룹홈(공동생활가정)은 딱 들어가자마자 다른 집들과 다르다는 걸 알...



원문링크 : 학대 피해 아동에게 봄볕 같은 추억을 주는 ‘우리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