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히 고독한 삶…시(詩)처럼 건네는 담담한 위로


지독히 고독한 삶…시(詩)처럼 건네는 담담한 위로

손숙 연기 60주년 기념 '토카타' 관계 단절·접촉에 대한 이야기 노년女·중년男, 독백 같은 대화 손숙 "한문장도 버릴 것 없는 작품" 배삼식 작가 "오솔길 산책하듯 각자 나름의 산념에 빠지길" 노란 풀밭이 경사진 바닥 위에 낮게 깔려 있다. 뒤편엔 녹슨 철벽이 세워져 있고, 한구석엔 가지만 앙상하게 남은 나무 두 그루, 그리고 의자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쓸쓸하고 텅 빈 무대다. 그러나 두 명의 배우와 한 명의 무용수, 그리고 피아노 연주가 만들어 내는 호흡은 삭막한 무대를 따뜻하게 감싸 안는다. 고독을 이겨내기 위해선 ‘함께’여야 한다는 위로의 힘이다. 연극 ‘토카타’에서 여자 역을 맡은 배우 손숙의 공연 장면. (사진=신시컴퍼니) 아름다운 시(詩) 같은 연극이다. 연극 ‘토카타’는 백 마디 말보다 순간의 침묵과 정적이 감동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작품은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가 배우 손숙(79)의 연기 인생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연극계 대표 연출가 손진책, 극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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