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곤처럼, 고독하지만 외롭지 않게 [주기율표 위 건강과 사회]


아르곤처럼, 고독하지만 외롭지 않게 [주기율표 위 건강과 사회]

아르곤은 원소기호 18번이다. 대기 중에서 세 번째로 흔한 원소인데, 공기보다 무겁기 때문에 산소를 가라앉혀 질식을 초래할 수 있다. 아르곤 가스에 질식해 작업 중 숨진 노동자들이 있다. 2013년 5월 전기로 보수공사 도중 산소 부족으로 노동자 5명이 숨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고 현장. 연합뉴스 원소기호 18번 아르곤(Argon)은 프리모 레비가 쓴 책 〈주기율표〉 첫 장의 주인공이다. 그는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방에 정착한 유대인, 그의 선조들이 아르곤과 비슷한 사람들이라고 이야기한다. “공통적으로 정적인 데가 있고, 품위 있는 절제의 태도, 큰 강처럼 흐르는 삶의 대열 변두리로 자발적으로 물러서는 태도”가 그렇다는 것이다. 그들의 존재감은 유럽의 다른 유대인 공동체들에 비하면 빈약하기 짝이 없었다. 그는 선조들의 이런 성격을 드러내는 에피소드들로 첫 장을 채운다. 이는 내가 가져왔던 아르곤의 심상과는 많이 다르다. 내게 아르곤의 연관검색어는 ‘현대’였고, 떠오르는 이미지는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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