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되고, 아빠는 안 되나요?”…갈 길 먼 ‘태아산재’


“엄마는 되고, 아빠는 안 되나요?”…갈 길 먼 ‘태아산재’

지난 22일, 임신 중 유해환경에 노출됐던 삼성 반도체 공장 여성 근로자 3명의 자녀가 이른바 '태아 산재'를 인정받았습니다. 지난해 1월 '태아산재법'(산업재해보상보험법 개정안)이 시행된 뒤 두 번째 공식 인정 사례로, 반도체 분야에서 처음으로 '태아 산재'가 인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습니다. 이 소식을 들으며 누구보다 기뻐했던 이가 있습니다. 한때 삼성전자 LCD사업부에서 검사설비 담당 엔지니어로 근무했던 42살 정 모 씨입니다. 정 씨는 '태아 산재'를 신청한 첫 '아빠'입니다. LCD 생산 공정에서 일한 뒤 자녀 '희귀병'…"우리 아이도 어쩌면" 정 씨는 2004년부터 7년가량 삼성전자 LCD사업부에서 근무했습니다. 아내가 아이를 임신한 2007년 8월 전까지의 근무 기간은 3년입니다. 주로 LCD를 구동시키기 위한 기판을 만드는 공정에서 일했는데, 세정, 증착, 포토, 식각, 검사 등으로 이뤄져 있어 반도체 웨이퍼 생산 라인과 비슷하고, 투입하는 화학 물질도 크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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