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기] Pray for ITAEWON


[주간일기] Pray for ITAEWON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은 내가, 아니 우리 모두가 주머니 한 켠 넣어 다니는 숙명 같은 숙제일지도 모르겠다 오늘 답이 내일 같으리란 법도, 지금의 답이 지천명이 지난 어느 날 맞다고 생각할거라는 확신도, 지금은 그 무엇도 장담할 수 없다. 그냥 나는, 오늘의 적당한 희노애락 안에서 나에게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열심히'라는 명목 안에서 조용히 살아가고 있을 뿐. 토요일 종일 친구들과 밖에서 놀다가, 단톡방에서 쏟아진 사고 소식에 너무나 놀라고 놀랐다. 밥 먹으러 종종 가던 곳에서 갑작스럽게 일어난 사고. 세상을 떠난 이들이 푸르디 푸른 청춘이라서, 이제 세상을 알아가는 젊은이들이라 마음이 아프기도 하지만, 깊은 이야기와 꿈을 가진 한 명 한 명이 너무나 갑자기 황망하게 세상을 떠났음에 언니의 마음으로, 누나의 마음으로, 일요일 내내 뉴스 특보를 끌어안고 있었다. 소설 같지 않은 삶이 어디있으리라 다 책 한 권씩 품고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지만, 생과 사의 경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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