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일기-269] 위층에서 들려오는 여성의 소리


[여장일기-269] 위층에서 들려오는 여성의 소리

아침 6시, 내가 출근하기 위해 일어나는 시간이다.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 화장실에 가서 오줌을 싼다. 나는 시디다. 서울에서 혼자 자취하고 있고 밖에서는 남자, 집에서는 여자로 살고 있다. 보통의 여자들은 집에 오면 화장을 지우지만 나는 그때부터 화장을 시작한다. 집에 오자마자 샤워하고 화장하고 예쁜 여자 옷으로 갈아입는다. 잠을 잘 때도 물론 여자 옷, 여자 팬티에 브래지어, 그리고 레이스 슬립을 입고 잔다. 브래지어를 차고 잠을 잔다고? 불편하지 않아? 아니다. 전혀 아니다. 오히려 가슴을 감싸주는 느낌이 너무나 좋다. 오줌도 여자처럼 앉아서 싼다. 앉아서 싼 지는 벌써 수십 년째다. 그렇게 앉아서 싸고 있는데... 위층에서 오줌싸는 소리가 들려왔다. 위층에는 30대 초반의 아가씨가 산다. 어느 날인가...거의 이 시간에 매일 오줌싸는 소리가 들렸고, 위층에 사는 사람이 혼자 사는 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녀가 내는 소리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 역시 매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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