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소설-163] 누나와의 첫 경험이 여장의 계기?


[여장소설-163] 누나와의 첫 경험이 여장의 계기?

내게는 여장을 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다. 내가 어렸을 때 (아주 어렸을 때는 아님) 사촌 누나가 우리 마을로 이사를 왔다. 집이 많지 않은 시골 동네여서 또래 친구가 많이 없었기에 누나와 나는 자연스럽게 놀이 친구가 되었다. 둘의 성격이 내성적인 것과 외로움을 잘 타는 것도 비슷했던 것 같다. 당시 마을에는 전통주를 만드는 술 공장이 있었다. 내 어머니와 누나의 어머니가 그곳에서 함께 일을 했기에 우리는 공장의 구조를 잘 알고 있었다. 사건은 어느 여름날에 발생했다. 누나와 내가 더위를 피하려고 우연히 숙성실에 들어갔다가 깜빡 잠이 들어 문이 잠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에서 문을 열어보았지만, 도무지 열리지가 않았다. 아무리 문을 세게 두드려도 사람 하나 나타나지 않았다. 숙성실 안은 캄캄했고 벽을 아무리 더듬어도 전등 스위치를 찾을 수 없었다. 하는 수 없이 문 여는 것을 포기하고 우리는 커다란 술통 밑에 앉아 사람이 오기를 기다렸다. 당시 둘 다 반소매 티를 입고 있었기에 우...



원문링크 : [여장소설-163] 누나와의 첫 경험이 여장의 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