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일기-273] 술만 먹으면 여장 생각


[여장일기-273] 술만 먹으면 여장 생각

왜 술만 먹으면 여장이 하고 싶은 거지? 여장 용품도 다 버렸는데... 지하철역 지하상가를 지나며 나도 모르게 또 질러버렸다. 아...그렇게 다짐했건만... 어머니 생일선물이라고 하며 브래지어와 팬티 세트 그리고 슬립을 사 버렸다. 집에 와 샤워하고 입으니... 하! 예쁘다. 정말 예쁘다. 문제는 이놈의 저주받은 몸. 옷만 예쁘면 뭐하나... 몸매나 얼굴이 누가 봐도 남자인 걸. 그래도 한 때 소녀 같았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볼살 토실토실하고 솜털 보송보송하던 그 시절. 그땐 스타킹만 신어도 참 예뻤었는데... 술을 먹었는데 취하지도 않는다. 여장에 대한 설렘 때문이리라... 이러다 또 외출하는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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