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딩 누나와 초딩 동생의 겨울방학 2일차


중딩 누나와 초딩 동생의 겨울방학 2일차

어차피 공부가 아리나면 책이라도 읽었음 좋겠는데 그마저도 쉽지 않다. .. 매일 할당량을(매일 숙제) 채우면 5000원씩 주겠다고 했는데 잠시 고개를 돌리면 둘다 온데간데 안보이고 가습기 소리만 이 정적에 아득하게? 들린다.. 잔소리는 한다고 듣는것도 아닌데 안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하루종일 하자니 나도 지친다.. 오전에 한바탕 큰 소리가 났고.. 데충 수학 문제집을 마친 둘째는 방으로 사라졌고 첫째는 데이트가 있다며 나갈 준비를 하는 듯 하다.. 요즘 아이들은 확실히.. 우리때와는 너무 다르다... ㅠㅠ 문제집도 필요하고 둘째가 답답할 것 같아 서점에 같이 가자고 물었더니 나가기 귀찮단다... 나름 아이들과 화이팅 외치며 시작한 방학 계획은 어느새 .. 이틀뿐이 안됐는데 흐지브지.. 한 기분이다.. 열정적인 방학이 되기를 기도해 본다. 방학을 마치고 뿌듯한 마음이 아이들 가슴에 있었으면 좋겠다... 한가로운 겨울 오후다.. 고구마도 구워먹고.. 귤도 까먹고... 살찌는 소리가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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