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 되돌아 가는 길Pura Luhur Uluwatu


절벽, 되돌아 가는 길Pura Luhur Uluwatu

울루와뚜 절벽 사원을 바라보기 위하여 끝으로 향했다. 어젯밤의 큰 비로 아직은 촉촉한 아침. 녹음은 평소보다 짙고 대기는 맑다. 어느덧 해가 떠올라 세상을 밝게 내리비춘다. 이전보다 선명한 눈과 마음으로 울루와뚜에 섰다. 왜 사람들은 대지의 끝, 까마득한 절벽 위에 사원을 지었을까 잠시 의문도 가졌지만 이내 곧 고개를 끄덕거리게 된다. 지금의 나처럼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이지 않았을까-하고. 성난 화산의 움직임을 보며 브라마 신의 분노를 떠올렸을 발리니스들은 가족과 마을 모두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들이치는 파도 소리를 바다 신의 음성으로 삼았던 것은 아닐까. 간절히 기도한 뒤 다시 마을로, 가족의 품으로, 매일의 일상으로 되돌아가기 위해서. 발리니스들의 간절한 기도를 담은 바다신의 음성에 한참 귀기울이다 돌아 내려왔다. 대지의 끝 울루와뚜에 도착했지만 아직 나의 여정은 끝난 것이 아니기에 그리운 공간으로, 어쩔 수 없이 사랑하는 매일로의 복귀는 훗날로 미루며. 다만 발리니스들이 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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