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문] 자판기 안내문을 4번 만들어 보았다


[안내문] 자판기 안내문을 4번 만들어 보았다

내가 일하는 곳에 자판기가 설치되고, 시간이 좀 흐른 뒤 그 자판기에 카드 단말기가 설치되었다. 그 와중에 나에게는 설치 안내문을 붙이라는 가벼운 업무 하나가 내려왔고, 미니멀리즘에 입각하여 주제만! 확실하게! 눈에 들어오게! 작성하여 붙였다. 그리고 원장님께 소환 당했다...ㅋㅋㅋ 나는 학원에서 근무하고 있고, 자판기의 고객은 역시 10대 학생들이다. 원장님께서는 저거는 아니니 나에게 '귀여운 거'를 요청하셨다. 음, 좀 조잡해도 상관 없는 뭔가 귀여운 음 그렇다면 나의 아이패드 프로가 일을 좀 해줘야지 응. 디테일이나 이런 거 신경 안 쓰고 메세지 전달과 '귀여운 거'에 집중한 단순하면서도 아마추어틱한 느낌의 10대 갬성을 살린 나의 역작을 게시하였다. 드디어 원장님께서 별 말씀이 없으셨다. 자판기 업체 사장님이 자꾸 설치 예정일을 미루고 미루는 바람에 위의 안내문의 색이 바래져 갈 때쯤 드디어 자판기에 카드 단말기가 설치되었다. 이럴 때를 대비하여 나는 무려 10분 정도를 투자...


#안내문낙서 #주간일기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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