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 쓰는 편지


비로 쓰는 편지

비로 쓰는 편지 비 몇 가닥 골라 편지를 씁니다. 뒤 뜰 산유수가 노오란 점처럼 꽃망울이 생겼네요. 비 오는 소리가 음악처럼 들리는 오후 내 안의 뜰에도 비가 내립니다. 비오는 날에는 아무 것도 하지않고 그저 창밖을 내다 보는 것으로도 마음이 편합니다. 지난 겨울에 내렸던 잔설이 며칠전에 다 녹았지요. 기운을 느낀 새들의 나래짓이 어찌나 힘차던지 나도 함께 하늘을 날고 있었지요. 이제 곧 달려올 계절에는 그대가 더욱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대의 한 복판에 나는 하얀 한 떨기 목련꽃으로 있겠습니다. 그대의 환한 미소를 바라보고 있으면 나는 더욱 행복할 것 같습니다. 비가 너무 좋아 비로 편지를 쓰면 그대가 참 좋아 할 것 같았지요. 다음에 비가 다시 내리면 다시 한 번 더 편지를 쓰겠습니다. 이 시 한 구절로 기쁨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보내드립니다. 규칙 없는 인연이라고 해도 좋은 인연으로 남아 인간이기에 혼자 살수 없음을 알기에 이렇게 제가 보내는 글 한 구절이 이 글을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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