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해체쇼 통 점성어 집에서 회쳐먹기


불타는 해체쇼 통 점성어 집에서 회쳐먹기

아버지가 어디선가 생선을 주문하셨고, 스티로폼 박스에 정성스럽게 냉장 포장되어 배송이 왔다. 남도수산이라고 하던데, 정확한 상호를 알 수 없어서 적질 못하겠고, 포장을 열어보신 우리 아버지 놀란 이유는 아니 회로 먹을라고, 횟감을 주문한 건줄알았는데, 통점성어가 아주 그냥 생선 그대로 내장만 손질된채로 배송된거다. 눈물의 해체쇼가 펼쳐졌다. 뼈가 너무 두꺼워 가정용 식칼로는 도저히 깔끔하게 절단되지 않았서, 무슨 톱질하듯이 뼈를 썰어냈다. 그리고 살은 커터칼로 뜯어냄. 그와중에 뼈에 붙은 살이 많아서 실패했다 생각됐는데, 뼈다귀를 튀겨먹으니 또 맛이 좋아서, 아무튼 생물 점성어 회로도 먹고 튀김으로 먹고 잘 먹었다. 참고로 점성어는 고급 횟감은 아니고, 시중에서 도미로 속여서 팔기 좋은 어종이라는데, 그렇다면 그 맛이 도미와 같다는 것? 아무튼 싸게 배불리 회를 맛있게 먹었다. 차마 통 생선은 너무 적나라하여 올릴 수 없지만, 그 몰골이 처참했다는 사실만 밝혀본다. 아버지 고생하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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