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문학과 실존주의

존재와 본질에 관한 질문은 모든 문학의 주제라 할 수 있다. 모든 문학은 우선 나의 존재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하여 마침내 나를 규정하는 대상과 사물에 대한 본질적 해명에까지 이르게 된다. 실존주의를 인식의 대상인 사물과는 다른 ‘나’라는 존재의 독특한 입장, 존재의 절대성을 강조하고자 하는 철학적 관점이라고 한다면 이는 언제나 문학의 궁극적인 목표가 된다. 따라서 존재에 대한 사유를 통해 문학과 철학은 하나로 묶어지며, 실존주의는 그 중심에서 효과 있는 기능을 발휘하게 된다. 이러한 실존주의가 본격적으로 소개된 것은 1945년 해방 이후지만, 그것이 문학 이론으로서 중심되는 영향력을 발휘한 것은 전쟁 이후 195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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