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8일 "소주가 땡긴다."


2월 8일 "소주가 땡긴다."

오늘 아침부터 핸드폰으로 메일을 보는게 아니었다. 그냥 무슨 좋은 소식이 있나 하는 마음으로 메일을 열었는데, 후...영화제에 광탈했다는 메일만 왔다. 그것도 꽤나 비싼 가격에 출품비를 내고 응시 했는데, 물론 수천개의 작품중에 겨우 몇십개만 올라가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떨어지는게 좋은 소식이 아니지 않는가? 아침부터 충격을 받아서.. 출근하는데 몸만 갔다. 글쎼 가방은 가져간다고 챙겨놓고 그냥 몸만 간거 아나? 어이가 없어서 어떻게 하면 몸만 챙길 수 있는 건지 나도 모르겠다. 심지어 에어팟만 뺴고 케이스는 놓고갔다. 그리고 치킨은 계산도 안하고 가져갈려고 했다. 그냥 아침부터 충격을 제대로 먹은 건지 하루 내내 우울했다, 그냥 모든것이 내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 같아서 짜증만 났다, 그냥 버티는 것도 참 지친다. 뭐가 이렇게 올해도 꼬이는지,.. 삼재는 벗어난지 오래인데 사실 그 삼재가 내 인생자체가 아닐까 곰곰히 생각해본다. 그저 한번이라고 생각하기는 쉽지만 사실 저번주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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