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2] 변화는 있지만 변함은 없기를

15년전의 일이다. 회사를 이직하고 나서 업무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깔아야하는데 윈도우 운영체계가 낮아서 설치가 되지 않았다. 나는 이전 회사에서 윈도우 XP 버전을 사용했는데 윈도우 7을 깔아야만 했다. 꽤 오랜기간 동안 XP버전에 익숙해져 있던 나는 새로운 윈도우를 설치해야 하는 상황이 난감했다. 컴퓨터를 사용해서 일을 처리하는 업무의 특성상 이미 많은 루틴이 굳어져 있기 때문에 오히려 새로운 윈도우를 설치하면 업무 효율이 더 떨어질것 같다는 생각들었다. 살짝 짜증도 났다. 이런 고민을 동료에게 말하니 먼저 윈도우 7을 사용중인 동료가 하는 말이 '윈도우 7으로 바꾸시면 다시 XP 쓰고 싶은 생각이 없으실 거예요' 정말 그런가라고 생각하면서 그 동안 익혔던 루틴을 뒤로 하고 새로운 윈도우 7을 울며 겨자먹기로 설치 후 사용하였다. 세련되어 보이는 인터페이스가 멋있었지만 기능을 다시 익히고 배워야했다. 그런데 사용하는 날이 계속될 수록 오히려 더 편해졌고 새로운 기능이 많이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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