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중국 고시(古诗)를 공부한 적이 있다. 고시를 공부하면서 시가 재밌다거나 감동적이라고 느낀 적이 별로 없었는데 유일하게 단 한 번, 시를 읽고 운 적이 있다. 내가 중국 한시를 읽으며 울다니, 이 시는 정말 명작이다. 인정 인정,, 일단 구절부터 읽어보세료,, 长跪读素书 공손히 무릎 꿇고 편지를 읽는데 书中竟何如 편지에는 무어라고 하였나. 上言加餐食 앞에는 밥 잘 먹고 잘 지내라 하였고 下言长相忆 뒤에는 내내 그립다고 하였지. 이 작품은 동한(東漢) 시대 작자 미상의 악부(樂府) 시 <음마장성굴행(飮馬長城窟行)>의 일부이다. 만리장성 강제 징역을 간 남편에 대한 아내의 그리움이 담겨있는 시이다. 위 구절이 시의 마지막인데, 저 마지막 두 줄을 읽으며 시를 마무리하면 가슴이 먹먹해지는 느낌이다. 이 포스팅에서 오언시가 어떻고, 악부시가 저렇고 할 마음은 없지만, 오(5)언시에다가 라임도 잘 맞춰서 세상 세련되고 힙하다. 그래서 더 감정이 잘 느껴지고 슬픈 듯.. "加餐食, 长相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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