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으로 산 값진 순간


시간으로 산 값진 순간

지방에서 중고등학교를 같이 나온 친구가 결혼을 했다. 교대근무 패턴의 단점은 이런 날에 주간 출근인 경우 연차가 아니면 시간을 낼 수 없다는 것이다. 많은 고민을 했다. 연차를 쓰고 지방에 내려갈지, 가지 않고 축의금만 보낼지.. 결론만 보면 연차를 쓰고 결혼식에 참석했다. 연차를 쓸지 말지 고민했던 건, 중고등학교를 같이 다녔지만 이 친구와 나와의 사이가 그리 가깝지 않다고 생각해서다. 그건 단순히 내 생각일 것이다. 내 결혼식엔 따로 식사를 하며 청첩장을 주지 못했지만, 친구는 시간 맞춰와서 사진 속 내 옆에 서있었다. 함께 가기로 한 고등학교 친구들 2명은 일정이 있다며 오지 못했다. 정말 급한 일일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챙겨야하는 범위도 넓고 책임도 막중해진다. 홀로 친구의 결혼식을 보며 내려와서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가 정말 고마워하는 모습에 괜스레 기분이 더 좋아졌다. 정말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값진 순간을 시간으로 샀다. 친구와 나의 관계가 어찌될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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