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서울행 배려열차


[에세이]서울행 배려열차

mbll, 출처 Pixabay 광주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일요일 저녁 KTX 기차역,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가을 날씨 속에 많은 사람들이 탑승한다. 기차 안 좌석은 이미 매진되고 입석마저 가득 차있다. 입석이라도 끊고 탑승한 승객들은 KTX 통로 속 쪽에서 마치 자신의 공간임을 알리는 것처럼 일정한 간격을 두고 서로 떨어져 있다. KTX가 익산역에 정차하자 승객들이 추가로 몰려들어왔다. 통로 측의 사람들의 간격은 조금 더 가까워질 수밖에 없었다. 검은색 배낭을 멘 사내가 통로 측에 있는 자판기를 계속해서 만졌다. 한 손엔 한쪽 끈이 끊어져 버린 마스크를 손에 쥔 채 버튼만 계속 반복해서 눌렀다. tiffanytertipes, 출처 Unsplash 몇 번이나 반복했을까, 사내의 옆으로 역무원이 다가갔다. '마스크 써주시겠습니까?' '마스크가 끊어졌는데 자판기에 마스크가 매진이네요' '다른 칸의 자판기는 조금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확인해 드릴게요' 역무원이 무전으로 마스크의 재고를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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