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에 부쳐 / 워즈워드


뻐꾸기에 부쳐 / 워즈워드

뻐꾸기에 부쳐 워즈워드(Wordsworth, William 1770~1850) 오, 유쾌한 새 손[客]이여! 예 듣고 지금 또 들으니 내 마음 기쁘다. 오, 뻐꾸기여! 내 너를 '새'라 부르랴, 헤매는 '소리'라 부르랴? 풀밭에 누워서 거푸 우는 네 소릴 듣는다. 멀고도 가까운 듯 이 산 저 산 옮아가는구나. 골짜기에겐 한갓 햇빛과 꽃 얘기로 들릴 테지만 너는 내게 실어다 준다. 꿈 많은 시절의 얘기를. 정말이지 잘 왔구나 봄의 귀염둥이여! 상기도 너는 내게 새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 하나의 목소리요, 수수께끼 학교 시절에 귀 기울였던 바로 그 소리, 숲 속과 나무와 하늘을 몇 번이고 바라보게 했던 바로 그 울음소리. 너를 찾으려 숲 속과 풀밭을 얼마나 헤매었던가. 너는 여전히 내가 그리는 소망이요 사랑이었으나 끝내 보이지 않았다. 지금도 들판에 누워 네 소리에 귀 기울인다. 그 소리에 귀 기울일라치면 황금빛 옛 시절이 돌아온다. 오, 축복받은 새여! 우리가 발 디딘 이 땅이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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