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 / 이육사


광야 / 이육사

광 야(曠野) 이육사 (李陸史 1904~1944)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山脈)들이 바다를 연모(戀慕)해 휘달릴 때에도 차마 이 곳은 범(汎)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季節)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梅花) 향기(香氣)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白馬)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曠野)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작품 세계> 시인, 독립 운동가. 본명은 원록, 원삼, 또는 활. 1925년 독립 운동 단체인 의열단에 가입하여 독립 운동을 하다 1927년 조선 은행 대구 지점 폭파 사건의 피의자로 검거되어 옥고를 치렀다. 그의 아호 '육사'는 이 때의 수인 번호 '64'의 음을 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후 항일 운동으로 만주와 중국을 자주 다녔으며, 1944년 1월 북경 감옥에서 별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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