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6편] 백수 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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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개나리가 피기 전이었으니 세 달은 족히 되었으리라. 꼬끼오~~~~ 닭이 울었다. 그 날은 그저 그런 줄 알았다. 도시는 아니지만 읍내에 그것도 지근거리서 새벽부터 닭 울음소리를 들었던 게 언제였던가?이따금씩 멀리서 닭 울음소리가 들리곤 하였지만, 그 날처럼 닭울음소리가 생생히 들렸던 게 오래간만이라 첫날은 그냥 좋았다. 그냥. 첫날은 옛 정취(?)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어제가 휴일이라 옆집에 멀리 사는 자녀들이 다녀 간 후 새벽에 소리가 들렸으니 혼자서 적적하신 어머니에게 닭을 한 마리 키우라며 사다 주었나 생각하며 아침을 맞았다. 백수의 아침이 대중이 없긴 하지만 닭소리에 아침이 너무 일렀다. 일어나 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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