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의 <토지> 2권에서 만나는 부부의 세계 c


박경리의 <토지> 2권에서 만나는 부부의 세계 c

거지와 주모가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에서 거지가 늘 이곳 저곳 쏘다니며 구걸을 하다보니 그런지, 말을 참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에 호강하는 연놈치고 도적질 안하는 사람 없다는 거지의 말에… 요즘 시대의 노동력의 가치가 얼마나 하락했는지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토지 1권에서는 계절별 평사리의 모습이나 인물들의 첫 등장이나 서희의 어린시절을 인상깊게 읽었다면 토지 2권에서는 소설속에 등장하는 부부들에 대해서 생각하며 읽게 되었는데, 겉보기에는 그저 좀 더 무게있거나 분위기있는 남자였을 용이가 끝내 자신의 감정에 잠식돼 가족을 외면한다는 점, 그런 남자를 평생의 짝으로 만난 강청댁은 이런 용이의 마음을 붙잡지 못해 질투와 원망의 대상이 항상 있어왔다는 점에서… 사람사이의 관계에 있어 부딪히지 않는 다는 건 있을 수 없지만 각자의 모난 부분이 서로를 상처주는 가시가 될지, 상충하며 맞물려돌아가는 톱니바퀴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어떤 것이 인생의 정답이라고 말할 수도 없겠지요.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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