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일기 7


코로나 일기 7

격리 해제 후 다시 일주일이 지났다. 남편이 며칠간 새벽 수유를 전담해 주었다. 덕분에 그간 견뎌온 힘든 시간에 대해 공감을 얻은 기분이 들었다. 밤에 잠을 편히 자게 되니 조금 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었다. 첫째는 할머니의 요리 솜씨에 대한 칭찬이 늘었고, 엄마와 할머니의 건강을 걱정하는 기특한 말들을 가끔 하기 시작했다. 둘째는 어린이집에서 그동안 보고 싶었던 친구와 단둘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선생님께 사랑스러운 요청을 하기도 했다. 가끔 첫째와 둘째는 할머니와 함께 서로의 칭찬과 수다만으로도 시간을 보냈고, 첫째는 아빠와 같이하는 게임이 생겼다. 우리 모두 아이들과의 대립이 줄어든 것이다. Merve , 출처 OGQ 우리는 서서히, 2회의 새벽 수유시간을 이른 아침 1회 수유로 자리 잡아 나갔다. 남편은 수유시간이 될 때마다 주방으로 달려갔고 따뜻한 물과 기저귀, 그 밖에 나에게 필요한 것들을 준비해 주었다. 그러고는 다시 코를 골며 잠을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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