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고로 우리는 모두 그 자체로 존재한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고로 우리는 모두 그 자체로 존재한다.

너무 좋아서 두 번 읽은 책. 다음에 또 읽을 기회가 온다면 문장을 해체해서 좀 더 풀어써보고 싶은 책. 줄리아카메론의 '아티스트 웨이'와 함께 읽으면서 더욱 와닿았던 책, 읽고 난 후 지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었던, 그런 경이로운 책 한 권을 소개합니다. 바로 룰루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입니다. 이 책을 완독한 날 밤, 남편의 어린시절모습을 쏙 빼닮은 첫째 태연이와 저를 닮아 쌍꺼풀이 없는데도 눈이 크고 예쁜(!) 둘째 민솔이는 각자의 침대에서 잠들어 있었고, 막내 민수는 거실 소파에서 잠자기 전에 한번 더 수유를 마친 뒤 우렁차고도 근엄한 트림을 자랑하고는, 배밀이를 하며 뒤로 가다가 무릎을 구부리더니 갑자기 엉덩이를 높이 치켜들고 아빠가 손에 든 태블릿을 향해 기어가려는 시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 긴문장은 번역서를 읽고 아직 헤어나오지 못한 탓이에요!) 조용히 소리내어 책을 읽다가 밀리의 서재에서 눈을 뗀 저는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우리가 고등학교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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