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도 피어 있으려는 하나의 불꽃이기를, 조승리 에세이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


내 삶도 피어 있으려는 하나의 불꽃이기를, 조승리 에세이 '이 지랄맞음이 쌓여 축제가 되겠지'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어쩐지, 당당하지 못했다. 그녀의 삶과 주변인물들의 이야기를 어쩐지, 엿듣고 마는 기분이었다. 열다섯에 시각장애인이 되어 엄마도, 고향도, 사랑하는 이도 잃고 그럼에도 살아가는 꿋꿋함 앞에서 장애인이 되어 듣지 않아도 될 말을 듣고 이전에는 없었던, 무례하고 조롱섞인 태도들에 수백개의 눈이 모인 거리 한복판에서 미처 보지 못한 벽 모서리에 이마를 찧는 기분을 두고 슬프고, 안타깝다는 감정이나 눈물, 콧물, 그리고 탄식... 참다 참다 눈물이 삐져나오는데도 쉽게 들키고야 말 순간적인 감정의 소비같고 얻어걸린 행복에 안도하는 듯 했으니 말이다. '진정한 복수는 모욕을 주는 것도 용서를 하는 것도 아니었다. 상대를 동정하는 것이라는 걸 그때 알았다.' 멀쩡한 자식이 아니라서, 기대만큼 잘난 자식이 아니라서, 아플것을 알면서도 부러 가슴에 맺힐말로 원망을해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었다. 시력을 잃고, 엄마를 잃고, 사랑하는 이를 잃고, 고향을 잃고서야 알았다. 그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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