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문장덕질이라 부르는 것들


내가 문장덕질이라 부르는 것들

오모모모모. 그래그래. 바로 이거거든! 했던 구절. (제가 이 문장에서 느낌표를 쓴 이유는 대놓고 오도방정을 떨고싶어서입니다.) 저는 느낌표 뿐 아니라 말줄임표도 상당히(좀 더) 싫어하는데요. 내 마음에 확신이 없거나 가능성이 없는 것에 희망을 구걸하는 기분이 들어서 입니다. 이런 사소한 것에 바락바락 대들면서 따지고 드는 것을, 저는 '문장덕질'이라고 부르는데요. 이게 다 아름다운 문장을 사랑하고, 더 아름답게 다듬어, 널리 알리고 싶어서 하는 행동 아니겠습니까? 무엇이든 문장이 될 수는 있지만 또렷한 소신과 단정한 기품이 조금이라도 더 서려있는 문장이 대중의 눈길의 사로잡고 마음에 스며들기에 더 좋은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때에는 마침표를 찍는 것을 두고 '굳이 그래야만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 문장에 마침표를 찍지 않음으로써, '제대로 끝맺지 않음'으로써, 읽는 사람이 스스로 문장 읽기를 마치게 하는 것이 좋을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읽는 사람이 좀 더 머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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