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생명의숨결'


코 '생명의숨결'

아름다운 눈, 매혹의 입술을 노래한 시인은 많아도 코를 붙잡고 노래한 시인은 없다.하긴 눈동자 들여다보듯, 콧구멍을 들여다 보아도 거긴 그저 컴컴하고 콧물이 뭇은 코털 몇 가닥만 엉성하게 자리하고 있을 뿐 입술에 입술을 대 듯 코에 입술을 대봐도 낯설은 냉기만 섬뜻할 뿐이니 시인이 코를 찬양할 까닭은 도무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얼굴의 딱 한가운데 위치한 코 역시 생명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존재이다.

크게 보면 첫째는 공기가 드나드는 숨길이요, 다음은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기계요, 소리를 제대로 내게 하는 의사 전달의 일꾼이다. 기막힌 사연이 있어도 콧구멍이 두 개라서 숨을 쉬고 살 듯, 아닌게 아니라 좌우의 콧구멍은 3-4시간마다 활동을 교대로 한다.

한 콧구멍이 냄새를 맡거나 숨쉬고 있을 동안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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