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포토에세이 '다시, again'


트래블포토에세이 '다시, again'

2017.프라하.체코 여행은 낯섦과의 만남으로 시작해 익숙함과의 이별로 막을 내린다. 길도 사람도 그리고 스치는 공기마저도 낯설었던 그곳이 떠날 때에는 익숙해져 다시 찾아온다면 더 재밌게 여행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찾기조차 힘들었던 카페였는데 이젠 사장님과 안부를 묻는 사이가 됐고 GPS의 도움을 받아야만 했던 골목길들이 이젠 내가 길을 헤매는 여행자들에게 안내까지 해 줄 수 있을 만큼 익숙해졌다. "내일 떠난다고 그랬지?" 커피 계산대 앞에 선 내게 사장님이 물었다. "그러네요. 이제 막 사장님과 익숙해졌는데 말이죠." 계산을 하려는데 사장님은 마지막 날 커피는 선물이라며 돈을 받지 않으셨다. "사장님, 저는 지금까지 여행과 인생은 같다고만 생각했는데 갑자기 다르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떻게 같고 어떻게 다르지?" 사장님은 다 만들어진 커피를 내주시며 마치 재미있는 얘기를 기다리는 아이처럼 기대되는 눈 빛으로 내 대답을 기다렸다. 2017.프라하.체코 "제가 여기 처음...


#감성사진 #트래블포토에세이 #체코프라하 #좋은글 #작가오서 #여행포토에세이 #여행이미지 #여행에세이 #여행수필 #여행사진 #프라하사진

원문링크 : 트래블포토에세이 '다시, ag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