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다 살아났다


죽다 살아났다

진짜 체한 걸로 이렇게까지 힘들 수가 있나? 하루를 내리 자고, 하루 내내 괴로워했고, 그 후인 지금도 그 여파가 남아있다. 사건 경위는 이렇다. 아프기 전 날인 3월 6일 밤 10시에 맥주를 한 캔 마셨다. 캔 입구를 씻거나, 컵에 따르지 않고 그냥 입대고 마셨고 안주는 휴게소 들렸을 때 사 온 돼지감자. 그리고 그다음 날 3월 7일 새벽 3시부터 등에 배긴 느낌이 나더니 그때부터 편히 잘 수가 없어 뒤척였다. 새벽 4시, 결국 깨서 일어났는데 이젠 등만 아픈 게 아니라 위도 아프고 토할 것 같고, 머리도 깨질 것 같음을 느꼈다. 이건 체했다. 체한 게 아닐 수 없다. 나는 당장 사혈기와 소독약을 꺼내 엄지손가락을 따기 시작했다. 역시나 검은 피. 그러나 그러고도 시원한 느낌이 없어 엄지손가락의 다른 부분을 더 땄다. 그리고 매실도 마시고, 위 영양제인 매스틱도 먹었다. 새벽 5시 30분, 이제 조금 나아진 건지 피로가 몰려왔다. 그대로 오전 10시까지 내리 잤다. 오전 10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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